확률을 배우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가능한 결과인가를 분명히 하고, 그 결과들을 빠짐없이 세는 것입니다. 조합론은 가능한 경우를 세는 언어이고, 확률은 그 경우들 중 관심 있는 경우가 얼마나 큰 비율을 차지하는지 읽는 언어입니다. 그래서 확률은 셈에서 시작합니다.
먼저 알아둘 말
- 표본공간: 가능한 전체 결과의 모임이다.
- 사건: 표본공간 안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결과들의 모임이다.
- 경우의 수: 가능한 결과가 몇 가지인지 센 값이다.
- 곱의 법칙: 단계별 선택 수를 곱해 전체 경우의 수를 구하는 원리다.
- 순열: 순서를 고려해 뽑는 경우의 수다.
- 조합: 순서를 무시하고 뽑는 경우의 수다.
- 여사건: 어떤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들의 모임이다.
이 강의에서 답할 질문
- 왜 확률을 계산하기 전에 먼저 표본공간과 사건을 정해야 하는가?
- 경우의 수는 어떤 원리로 세는가?
- 순열과 조합은 언제 구분해야 하는가?
- 확률은 왜
유리한 경우 / 전체 경우로 시작할 수 있는가? - 여사건과 합사건을 알면 계산이 왜 쉬워지는가?
먼저 떠올릴 장면
- 비밀번호를 만들 때는 같은 숫자라도 자리 순서가 다르면 완전히 다른 경우입니다.
- 팀을 짤 때는 누가 함께 뽑혔는지가 중요하고 이름의 나열 순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
- 주사위를 던질 때 짝수가 나올 확률을 묻는다면, 먼저 가능한 전체 눈을 알아야 합니다.
생각의 순서
- 먼저 가능한 결과 전체를 표본공간으로 정합니다.
- 그다음 셈의 기본 원리로 경우의 수를 구합니다.
- 이어서 순열과 조합을 구분합니다.
- 그다음 사건의 경우의 수를 전체 경우의 수와 비교해 확률을 정의합니다.
- 마지막으로 여사건과 합사건으로 계산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봅니다.
본문
확률은 무작정 공식부터 외우는 과목이 아닙니다. 먼저 무엇이 가능한 결과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. 이 전체 가능한 결과들의 집합을 표본공간이라고 합니다.
예를 들어 주사위를 한 번 던지면 표본공간은
$$ S={1,2,3,4,5,6} $$
입니다.
여기서 짝수가 나온다는 사건은
$$ A={2,4,6} $$
입니다.
즉 확률 문제는 먼저 전체 가능한 결과를 정하고, 그 안에서 관심 있는 결과들이 무엇인지 표시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.
이제 그 결과들을 세어야 합니다. 가장 기본 원리는 곱의 법칙입니다. 어떤 과정이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,
첫 단계가
$$ a $$
가지이고, 둘째 단계가
$$ b $$
가지라면,
라면 전체 경우는
$$ ab $$
가지입니다.
예를 들어 상의가 3벌, 하의가 2벌이면 옷차림은
$$ 3 \times 2 = 6 $$
가지입니다. 각 단계의 선택이 차례로 붙기 때문에 곱합니다.
하지만 셈은 항상 같은 방식이 아닙니다. 순서가 중요한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.
예를 들어 학생 5명 중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다면, 같은 두 사람이라도 누가 회장이고 누가 부회장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. 이런 문제는 순서를 고려하는 문제입니다. 이때는 순열을 씁니다.
$$ {}_nP_r=\frac{n!}{(n-r)!} $$
반대로 학생 5명 중 2명으로 팀을 만든다면, A와 B를 뽑은 것과 B와 A를 뽑은 것은 같은 팀입니다. 이런 문제는 순서를 무시하는 문제입니다. 이때는 조합을 씁니다.
$$ {}_nC_r=\frac{n!}{r!(n-r)!} $$
순열과 조합의 차이는 공식을 외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. 이 문제에서 순서가 결과를 바꾸는가를 묻는 데 있습니다.
이제 확률로 넘어갑니다. 모든 결과가 같은 가능성을 가진다고 가정하면, 사건
$$ A $$
의 확률은
$$ P(A)=\frac{\text{A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}}{\text{전체 경우의 수}} $$
입니다.
즉 확률은 비율입니다. 전체 중에서 원하는 경우가 차지하는 몫입니다.
예를 들어 주사위를 한 번 던져 짝수가 나올 확률은
$$ P(\text{짝수})=\frac{3}{6}=\frac{1}{2} $$
입니다. 전체 6가지 중 짝수 사건이 3가지이기 때문입니다.
확률 계산을 쉽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도구가 여사건입니다. 어떤 사건
$$ A $$
가 일어나지 않는 사건을
$$ A^c $$
라고 하면,
$$ P(A^c)=1-P(A) $$
입니다.
예를 들어 적어도 한 번 성공 같은 문제는 직접 세기보다 한 번도 성공하지 않음을 먼저 세고 1에서 빼는 것이 더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.
또 두 사건
$$ A,\ B $$
중 하나라도 일어나는 사건은
$$ A \cup B $$
라고 쓰고, 겹치는 부분이 없으면
$$ P(A \cup B)=P(A)+P(B) $$
입니다. 즉 사건을 집합처럼 생각하면 확률 계산 구조가 더 분명해집니다.
결국 조합론과 확률의 출발점은 같습니다. 먼저 가능한 결과들을 정확히 정하고, 그 결과를 빠짐없이 세고, 관심 있는 경우가 전체 중 얼마만큼인지 비율로 읽는 것입니다.
예제
- 순열인지 조합인지 구분하기 문제: 학생 5명 중 회장과 부회장 2명을 뽑는 경우의 수를 구하라.
풀이: 자리가 다르므로 순서를 고려한다.
$$ {}_5P_2=5\times 4=20 $$
해설: 같은 두 사람이어도 역할 배치가 달라지면 다른 결과다. 그래서 순열이다.
- 조합 계산하기 문제: 학생 5명 중 2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만드는 경우의 수를 구하라.
풀이: 팀원만 중요하고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.
$$ {}_5C_2=\frac{5!}{2!3!}=10 $$
해설: 같은 두 사람은 나열 순서가 달라도 같은 팀이므로 조합이다.
- 경우의 수로 확률 구하기 문제: 주사위를 한 번 던져 4 이상이 나올 확률을 구하라.
풀이: 전체 경우는 6가지이고, 유리한 경우는
$$ {4,5,6} $$
의 3가지다.
$$ P(X\ge 4)=\frac{3}{6}=\frac{1}{2} $$
해설: 확률은 결국 전체 중에서 유리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이다.
스스로 점검
- 표본공간과 사건을 왜 먼저 정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?
- 곱의 법칙이 왜 단계별 선택 수를 곱하는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?
- 순열과 조합을
순서가 결과를 바꾸는가라는 질문으로 구분할 수 있는가? - 확률이 왜 경우의 수 비율로 시작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?
- 여사건
$$ P(A^c)=1-P(A) $$
을 언제 쓰면 계산이 쉬워지는지 말할 수 있는가?